안녕하세요.

사상 최대 기간동안 중지되었던 공매도의 재개가 6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시장에서는 공매도가 재개되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공매도 재개시 시장은 어떻게 반응할까?

 

증권업계에서는 공매도가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업 실적이 나빠지거나 수출이 꺾이지 않은 만큼 일시적 교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결국 코스피 지수 상승의 핵심은 펀더멘털(기초 체력)에 있다는 설명입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제까지 증시가 좋았던 것은 유동성 효과, 경기회복, 기업이익 개선 때문"이라며 "공매도가 재개돼도 펀더멘털 변화는 없어 심리적인 단발 요인에 그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오히려 공매도로 헤지(위험회피) 거래가 가능해져 본격적인 외국인의 귀환을 예측하는 전망도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공매도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는 자산운영사 패시브본부와 외국인들입니다.

이들은 알고리즘 매매를 통해 전체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맞추어 헤지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하지만 공매도가 금지되면서 매도뿐만 아니라 매수세도 주춤해 이들의 주식 보유 비중이 하락했습니다.

공매도가 재개될 경우 외국인의 국내시장 참여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은 이유입니다.

 

또다른 전망으로는 실제 수요가 주식 차액결제거래(CFD) 시장으로 몰릴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MTS를 통해서도 CFD가 가능해 접근성이 굉장히 높고 대형 증권사들도 영업전에 뛰어든 상황"이기 때문이라 설명했습니다. CFD란 실제 주식을 매수하지 않고 주가 상승 또는 하락에 따른 차익만 하루 단위로 정산을 받을 수 있는 장외파생계약입니다. 증거금의 일부만 넣고 거래할 수 있어 종목에 따라 최대 10배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물론 CFD는 원금손실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파생상품인 만큼 전문투자자만 투자가 가능합니다. 

 

공매도에 영향을 받을 종목은 어떤 종목들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공매도 부담이 높은 종목, 최근 대차잔고가 급증한 종목, 실적이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등을 중심으로 '공매도 후보군'으로 뽑았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잔고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는 롯데관광개발이 6.7%로 가장 높습니다.

다만 롯데관광개발의 일반 대차잔고는 2%수준에 불과하다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분석입니다.

 

 -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 상위 종목

구분 종목 비중
코스피200 롯데관광개발 6.70%
호텔신라 3.12%
두산인프라코어 3.10%
셀트리온 2.73%
LG디스플레이 1.43%
삼성중공업 1.40%
코스닥150 케이엠더블유 4.85%
에이치엘비 4.61%
상상인 2.17%
톱텍 2.04%
네이처셀 1.93%
국일제지 1.88%

이들 종목들은 공매도 금지기간 이후에도 공매도잔고가 상당량 남아 있어 공매도에 노출된 종목이라는 분석입니다. 다만 수급을 고려하면 양면성을 가집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상승세로 반전할 경우 해당 공매도를 '숏커버'(공매도 포지션 청산을 위한 주식 재매입)해야 하는 수급요인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대차잔고가 급증한 종모도 '공매도 후보 리스트'로 꼽힙니다. 대차잔고는 투자자(주로 기관 및 외국인)들이 주식을 빌린뒤 갚지 않은 물량으로 공매돌 대기자금으로 여깁니다. 공매도는 빌린 주식을 파는 행위인 만큼 대차잔고가 늘면 이들 물량이 공매도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 3월 말 대비 대차잔고 급증 종목

구분 종목 증가율
코스피200 카카오 80.60%
CJ CGV 79.90%
현대중공업지주 72.50%
한화시스템 63.80%
보령제약 59.30%
일양약품 58.50%
코스닥150 고영 84.00%
펄어비스 83.90%
씨젠 70.80%
에이치엘비생명과학 60.30%
다원시스 59.00%
한국기업평가 52.70%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차잔고나 공매도잔고 보다는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주목하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공매도 역시 '매도'인 만큼 애초 기업 실적이 부진하거나 기대에 못미친 종목에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이익부진이 예상된 종목이 예쌍보다 더 부진하다면 해당 종목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실적 기대감에 주가가 오른 종목의 실제 수치가 전망을 밑돌면 그동안의 상승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이 글을 작성하는데 활용한 글

머니투데이, "공매도 재개해도 상승동력 여전", 21.4.27
머니투데이, 공매도잔고 비중높은 '롯데관광개발', 최근 대차잔고 80% 급증한 '카카오', 21.4.27
머니투데이, 공매도 재개 D-6, CFD시장 뜨겁다, 21.4.27
 

 

이제 곧 재개될 공매도에 대해서 너무 큰 불안함을 느끼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위의 분석에 따라 공매도 잔고 비중 혹은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을 갖고 계시다면 확인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함께 성공투자 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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